2022.06 ROCKIN' ON JAPAN 마미야 쇼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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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물어보다! vol.192

 

마미야 쇼타로 (배우)

러브스토리부터 코미디까지,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마미야 쇼타로.

실은 한때 본인도 밴드 활동을 할 정도로 록 애호가! 지금 더욱 타오르는 록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 드라마 <난바 MG5>에서는 고등학생 역을 열연하셨는데요, 마미야 씨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라고 하면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즈음에는 계속 라이브하우스에 살다시피 했네요. 밴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물론 연기자도 있었지만 거의 밴드맨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의 라이브를 보러 가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나 락페스티벌에 가거나, 어쨌든 음악의 장(場)에 있었네요. 아니면 영화관에 갔습니다. 옛날 작품을 상영해주는 영화관(名画座)에서 하는 2작품, 3작품 연속 상영 같은 걸 보러 가거나 친구랑 만화카페에 가서 아침까지 영화를 보거나, 그런 걸 접할 시간이 많았던 게 지금도 재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을 좋아하셨나요?

좋아하는 밴드는 많이 있지만 제일 처음 강한 충격을 받은 건 긴난보이즈(銀杏BOYZ)네요. 아마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듣고 알게 된 것 같은데. 처음 긴난보이즈를 봤을 때 이렇게 노골적이고 멋부리지 않는다고 할까, 전부 다 드러내서 꼴사나운 쪽이 훨씬 더 멋있구나! 같은 감각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자주 듣는 건 더 버스데이(The Birthday). 이것도 영화 <우울한 청춘>에서 사용된 미셸 건 엘리펀트(THEE MICHELLE GUN ELEPHANT) 곡을 듣고 미셸을 좋아하게 돼서, 그 후로 더 버스데이도 듣기 시작했어요. 긴난보이즈랑 더 버스데이, 그리고 쿠루리(くるり)도 예전부터 좋아했네요. 해외 음악은, 오아시스부터 시작해서 UK락을 계속 듣고 있어요. 블러, 스웨이드, 카사비안, 크림(Cream) 등등. 사이키델릭록도 동경하기도 했고 10대 때는 어쨌든 영국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미국음악은 별로 안 듣는 완고한 느낌이었는데요(웃음). 요즘은 미국음악도 듣게 되어서 데이브 반 롱크(Dave Van Ronk) 등 여러가지를 듣고 있습니다.

 

⦁당시 하던 밴드는 오리지널곡을 연주했나요?

오리지널곡을 만들었네요. 저는 보컬과 기타였습니다. 

 

⦁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 할 정도로 활동을 했다는 건, 꽤 본격적으로 했던 건가요?

뭐, 친구들 밴드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나가는 정도였지만요. 그래도 '섬광라이엇(閃光ライオット)'에도 응모한 적이 있어요(웃음). 2차였나 3차 심사까지 갔던 것 같아요.

* 섬광라이엇 : SCHOOL OF LOCK!, TOKYO FM, Sony Music, au가 주최하는 10대 아티스트들만 출연하는 틴에이지록페스티벌

 

⦁ 대단하네요! 배우의 길을 병행하면서 음악도 본격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건가요?

아니요, 당시에 이미 배우 일을 시작한 상태였어요. 지금 와서는 왜 그렇게 미쳐 있었던(凝り固まる) 건지 싶지만, 10대 때는 음악과 배우를 같이 하는 건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둘 중 하나로 정해야 한다고, 스스로 그런 편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자의 길로 나아가자고 마음 먹은 후로 밴드는 그만뒀어요. 함께 밴드를 하던 멤버들에게도 "밴드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으니까"라고 말했어요. 그래도 제가 더 사교적이었기 때문에 기타리스트 자리에 다른 밴드 사람을 소개시켜줬더니 새로 밴드를 꾸려서 하더라고요. 지금 DATS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요시다)타쿠미(吉田巧)라는 녀석이에요.

 

⦁ 그렇군요. 당시의 밴드 멤버들이 음악으로 활약하고 있는 게 멋있네요.

굉장히 자극적이죠. 타쿠미도 그렇고, 제일 여러가지로 자극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건 서치모스(Suchmos)의 YONCE네요. 10대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예요. 서치모스가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했던 라이브도 보러 갔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꿈을 이뤘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엄청 감개무량했네요. 나도 연기자의 세계에서 크게 성장해서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서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관계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부야데맛떼

 

⦁ 이전에 드라마 <파이팅 송>에서 뮤지션 역을 맡았을 때, 기타록밴드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의 모습이 너무 완벽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방금 이야기를 듣고 납득했습니다.

하하하하! 확실히 경험을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

 

⦁ 음악잡지의 편집자 시선에서 봐도, 스타일링이나 분위기가 굉장히 리얼했어요.

감사합니다. 노래 퀄리티나 연주 기술뿐만 아니라 그 '분위기'라는 건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 비쥬얼 같은 것도 그렇고 '뮤지션 모습'에는 꽤 자신이 있었네요. 사적으로도 친한 친구 중에 HOWL BE QUIET의 쿠로키 켄시라는 기타리스트가 있는데요, 제 안에서 그녀석의 비주얼을 조금 이미지했어요. 그런 느낌이 되었네요.

 

쇼타로 좋아하면 모를 수가 없는 쿠로키 켄시 씨

⦁ 지금도 라이브나 락페스티벌에 가시나요?

가네요. 밴드를 그만둔 후에도 락페스티벌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나, 아까 말한 서치모스처럼 친구들의 라이브는 자주 갔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여름에 락페스티벌도 서너 개 정도 갔네요.

 

⦁ 참고로, ROCK IN JAPAN FES에는?

물론 갔죠. 10대 때부터 생각해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요. 10대 때는 당시에 mixi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티켓 양도합니다' 같은 게시판을 보고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해서 그 사람의 차를 타고 같이 간 적도 있어요. 가는 중에 "어떤 밴드 좋아하세요?" 같은 이야기도 하면서 갔던 기억이 있네요. 좋아하는 아티스트 출연 시간이 겹쳐서 어디 갈지 고민하거나, 엄청 서둘러서 스테이지 사이를 이동하기도 했네요(웃음). 공연과 공연 사이에 비는 시간도 그건 그것대로 좋아해요.

 

록킨(ROCK IN JAPAN FES)랑 CDJ ㅋㅋ 둘 다 로키논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락페임

흠 위에 생일파티 사진에 있던 그사람들이에요 ^^

새벽에 사진 떠서 디지버졌던 ..&nbsp; 후지록목격담

 

⦁ 평소에도 음악은 자주 들으시나요?

그렇죠. 기타도, <파이팅 송> 촬영중에는 이것저것 연주했었고, 코로나 이후로 서로 시간이 생겼을 때 쿠로키 켄시가 저희 집에 와서 둘이서 곡을 만들기도 했어요. 저는 컴퓨터로 곡작업을 거의 못해서 그건 전부 켄시한테 맡기고 저는 멜로디를 입히거나 했네요.

 

⦁ 멋있네요. 앞으로 오리지널곡을 만들어서 새롭게 음악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신가요?

음... 취미 수준이라 남들한테 내놓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밴드라는 게 좋구나' 하는 마음은 항상 있어요. 하나 생각중인 건 제가 하고 싶은 건 확실히 밴드예요. '마미야 쇼타로'로, 솔로로 노래를 내는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어요. 그래서 대대적이지 않아도 좋고 사고 파는 게 아니어도 좋으니까, 평생의 취미로서 언젠가 밴드를 해보고 싶어요.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다 같이 모여서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거 멋있잖아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 코로나 이후 2년 간, 처음에는 라이브나 락페스티벌이 중지되거나 함성이 금지돼 라이브의 분위기가 변하거나 했는데, 역시 아쉽다는 마음은 있으신가요?

아쉽죠. 저희가 만드는 드라마나 영화는 완성된 작품을 시청자나 관객들이 보는, 원래 그렇게 리스폰스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또 음악과는 감각이 다르지만요. 아티스트나 뮤지션들은 라이브하우스나 야외스테이지 등 그곳에서 하나의 공간을 공유한다는, 그 기적적인 공간이 중요하잖아요. 그걸 리스폰스가 없는 상태로 지속하는 건 역시나 아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고, 보러가는 입장에서도 그걸 많이 느껴요.

 

⦁ 그럼 추천하는 앨범 하나를 소개해주세요.

음, 고민되는데... 더 버스데이의 <サンバースト>로. 최근에 드라이브 하거나 할 때도 포함해서 계속 듣고 있는 앨범이에요. 소리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굉장히 심플하게 갈고 닦은 소리인 점이 좋네요. 이 <サンバースト>에 한정된 게 아니지만, 제 감각이지만 치바 유스케 씨의 가사에서 점점 더 포용력과 사랑이 흘러넘치는 것 같아요. 그걸 이 목소리로 부르고 있는 게 좋네요. 치바 유스케 씨는  역시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네요.